전체 글 (20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소담 ‘그림소담’ –탁현규 어늘 날, 라디오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들었다. 간송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았다는 책. 간송미술관때문에 이 책을 샀다. 일제시대 때 간송 전형필 선생이 많은 돈을 들여 우리 나라의 미술품을 수집했다는 것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은 간송미술관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이리라.외국에 유명한 미술관들이 있고, 그런 미술관들은 상시 개방이다. 그런데, 간송미술관은 개인의 미술관이어서 그런지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각 이주 동안만 개방한다고 했고, 나는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한 번도 관람에 성공한 적이 없어서, 이 책은 참 보고 싶은 책이었고, 실제 읽으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몇 화가의 그림이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저.. 글쓰기 생각쓰기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나는 전에는 한 번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과학 분야의 글을 재미있게 읽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나를 사로잡는 것은 자기 분야에 대한 글쓴이의 열정이다. 그는 왜 그 문제에 끌렸을까?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그것이 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윌든 호수의 체험을 쓴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윌든 호숫가에서 혼자 일 년을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좋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여기에 나온다. 바로 인간미와 온기다. 좋은 글에는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붙잡는 생생함이 있다. 이것은 자신을 꾸미는 기교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명료하.. 화양연가 "트라이 앵글은 밑변이 트여 있으므로 실은 안과 밖이 따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트인 틈으로 내보내는 소리의 울림, 그것이 바로 이종민의 음악편지 가 아닐까?" 윗글은 작가의 지인인 안도현 시인이 덧붙인 머릿글의 일부이다. 이보다 더한 찬사가 있을까? 허나 작가의 말대로 전공분야도 아니고 반기는 이도 없는데 고집스럽게 음악편지를 써대는 그를 비아냥댈 사람도 있겠지만, 가곡만 해도 100여곡을 외울 정도니 그에게 음악이란 단순한 취미 이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시를 가르치는 교수님이다 보니 시를 보는 안목 또한 남다를 것이다. 더구나 시인들과 벗삼으며 못지않은 감성을 지녔으나, 지인들의 빛나는 재능에 가려글 써볼 엄두를 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화양연가는 사계절을 꽃, 비, 달, 눈 으로 ..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