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분위기가 좋아서 이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공포를 자아내는 분위기는 탁월하지만, 일본색이 지나치게 강하다. 주요 트릭 자체가 특정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는 소리다. 주요 단서가 되는 부분을 번역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작 번역 때문에 주요 트릭을 짐작하게 되어버린 문제가 있었다. 트릭이 뭐였든 간에 이 소설처럼 서양식 고전추리를 답습하는 구성은 아주 싫어해서 어차피 재미없게 읽었겠지만.
일본 추리 소설사의 고전.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80여 편의 만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소년탐정 김전일 의 주인공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라는 대사 속의 할아버지가 바로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사실은 이 작품이 일본인들에게 가지는 가치를 짐작하게 한다.
옥문도(獄門島) 는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두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입문서로,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또 일본 고전 미스터리의 최고작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잘 알려진 영화만 해도 세 번, 드라마 등을 포함하면 십여 차례가 넘게 영상으로 옮겨질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건은 긴다이치 코스케가 에도 시대 삼백 년 동안 죄인들이 거주했던 옥문도로 건너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전쟁이 끝나고 귀환 통지를 받은 그가 이 섬으로 향하는 이유는 전우의 한 맺힌 유언 때문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아.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세 누이동생들이 살해당할 거야…….
긴다이치 군, 나 대신…… 나 대신에 옥문도에 가 주게.
세토 내해에 위치한 작은 섬에서 선주로 군림하는 기토 가를 방문한 긴다이치는 아름답지만 어딘가 심상치 않은 세 자매를 만난다. 낯설고 불쾌한 섬의 분위기, 긴다이치 코스케는 서서히 퍼져가는 살인의 조짐을 떨쳐내지 못한다. 이윽고 전우의 유언처럼, 악몽과 같은 살인사건이 하나씩 일어난다.
프롤로그 긴다이치 코스케 섬에 가다
제1장 고르고의 세 자매
제2장 비단뱀처럼
제3장 하이쿠 병풍
제4장 범종의 역학
제5장 사요 성천
제6장 밤에는 모든 고양이가 잿빛으로 보인다
제7장 보고도 놓친 단편(斷片)들
에필로그 긴다이치 코스케 섬을 떠나다
작가, 탐정 그리고 작품에 관하여 ? 일종의 소소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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