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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람들


비서울권 사람으로서, 서울에 일이 있을 때마다 올라가다보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문화적인 행사만 해도,아니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서울사람들에게는 훨씬 많다. 더군다나 교통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동종업계(?)에 있는 서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의 충격은 말도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지방에 산다는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사실 서울 사람 이라고 말해도 서울 사람 가운데 자신을 서울 사람이라고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는 것이다. 충청에서 올라와서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서울 사람이라고 밝히기 보다는 힘들어 한다. 왜? 서울이 바다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수많은 강줄기들이 모여서 이룬 거대한 물.본향이라기보다는 종착역과 같은 곳이다. 이 책에서는 서울 본토박이 사람, 서울 본토 음식 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동시에 서울이 어떤 곳인지를 그 성향을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사람들 3대 이상 서울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부터 꿈을 이루고자 이제 막 서울사람이 된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역동적인 사진과 함께 인터뷰와 소론,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600년 역사 도시 서울, 과거의 다양한 풍취와 특질을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현대의 최첨단 문물까지 단시간에 흡수하고 빠르게 변모해 온 공간에 주목한다. 이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서울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늘 다시 ‘서울사람’을 화두로 꺼내는 이유는 ‘서울사람’이, 그리고 그네들의 삶의 이야기가 결국 ‘서울’을 해석하는 주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대에 걸쳐 서울이라는 터전을 지키며 생활해 온 이른바 ‘서울 토박이’부터, 산업화 시대에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옮아온 민초의 삶의 양상을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그들의 의식 전반에 흐르고 있는 서울 시민으로서의 자의식과 정체성을 찾아보며 이들의 삶의 저변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서울성’을 정리하고 있다.


1 서울사람, 그는 누구인가
화보-2008년 서울사람들의 자화상_서울은 서울사람들이 꾸는 꿈!
소론-서울인상(像) 정립의 필요성_서울의 빛은 서울사람들에게서 나온다_장태동
화보-2008년 서울사람들의 자화상_아름다운 얼굴 18인이 말하는 ‘내가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
에세이-내가 생각하는 서울, 서울사람들_나누며 더불어 살던 사람들_조인숙(건축가)

2 살아 있는 서울사람을 찾아서
화보-2008년 서울사람들의 자화상_서울사람들 곁에 우리가 있습니다
소론-100년 역사 속 서울 인구의 변천_서울사람의 출현 그리고 그들의 자의식_정숭교
에세이-내가 생각하는 서울, 서울사람들_흔들리고 좌초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들_김녕만
인터뷰 하나_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_서울 토박이 중앙회 고희구-김영성-강영선 씨
인터뷰 둘_춤에 대한 열망이 나를 서울로 이끌었다_플라멩고 무용수 김태훈 씨
에세이-내가 생각하는 서울, 서울사람들_서울이라는 거대한 잠수함, 또는 변두리 잠맘경을 통해 본 신중현과 김수영_강정(시인)
화보-2008년 서울사람들의 자화상_지역마다 다른 ‘팔색조(八色鳥)’ 서울사람들

3 ‘아스팔트 아이들’이 꽃피울 서울사람의 자의식
인터뷰 셋_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인정할 때, 문화의 꽃이 핀다_웹에이전시 권창희 씨
인터뷰 넷_잠들지 않는 서울처럼 그녀도 잠들지 않는다_홍보 회사 차린 김정림 씨
소론-100년 역사 속의 서울사람들_서울의 로컬리즘에 대하여_홍성태(사회학자)
에세이-내가 생각하는 서울, 서울사람들_고향따윈 필요 없어!_박혜란(여성학자)
방담-서울사람들은 누구인가?_겻불도 안 쬐는 서울깍쟁이, 이웃과 더불어 살았다
화보-2008년 서울사람들의 자화상_이 공간에 온기(溫氣)를 불어넣어 줄 서울내기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