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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아빠 어디가이 책은 웃음과 절망 사이에서 장애를 이야기하는 감동 실화이다. 너무 절망스럽거나 우울하지 않게, 때론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장애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따스함과 슬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 장애를 가진 두 아이와의 삶을 그려내었다. 작가와 그의 아내에게 닥친 두 번의 불행. 두 살 터울인 마튜와 토마는 정신ㆍ신체 지체아이다. 이 책은 두 아이에게 보내는 작가의 진심 어린 편지이자, 두 아이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작가의 선물이다.열 살 먹은 토마는 늘 했던 질문을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아빠 어디가?”“응, 집에 간단다.”1분이 지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똑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아빠가 대답을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아빠는 이런 토마와 더 심각한 장애를 가진 토마의 형인 마튜에게 분명 머릿속에는 지푸라기가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빠는 생각한다. 아이들은 연극을 하고 있을 것이고, 해가지면 정상 아이들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대화 할 것이라고.‘사랑하는 아빠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아빠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어요. ··· 마튜 형은 축구를 하고 싶어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튼튼하고 우람한 아이들 사이에서 약해빠진 형을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아마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을 거예요. 난, 아빠.... 생물 분야의 연구원이 되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가슴에 담아두고 원한을 갖는 그런 아이들은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아빠를 사랑해요. 그리고 어버이날을 축하드려요. 이 편지 뒤에는 제가 그림을 그려놓았어요.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마튜 형은 아빠에게 부드러운 입맞춤을 남겨요.’작가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어버이날 편지를 지어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이런 글을 쓸 수 없는, 아니 글이란 것조차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분명 사랑스런 아이들은 이보다 더 큰 꿈을 꾸고, 효도하는 아이들이리라.. 부모마음이 아픈 것보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은 그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슬픔’을 ‘웃음’으로 해석하는 작가다.무거운 주제이고 마음 아픈 내용이지만미소를 머금고 읽을 수 있는 공감가는이야기가 많았고,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아이들의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임에는분명하다.저자: 장-루이 푸르니에(Jean-Louis Fournier)역자: 강미란출판사: 도서출판 열림원(2009년)
2008 페미나상 수상
장-루이 푸르니에가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는 두 장애인 아들 이야기

장-루이 푸르니에가 그의 작품 속에서 처음으로 말하는 두 장애인 아들 이야기. 두 살 터울인 마튜와 토마는 정신, 신체 지체아이다. 열다섯 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마튜,
그리고 ‘아빠 어디 가?’만을 반복했던 그나마 ‘똑똑한’ 아이 토마. 세상의 종말을 두 번 겪었다고 말하는 작가가 부끄럽고, 무섭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40년이나 숨겨왔던 아들들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리고 불쑥불쑥 찾아들어 독자들을 픽 하고 웃게 만드는 푸르니에의 유머와 감동은 대놓고 눈물을 호소하는 글보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더 옥죄는 것일지 모른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얘기를 할 때면, 마치 무슨 큰 변이라도 당한 듯 사람들은 사뭇 심각한 분위기를 만들곤 하지. 그래서 난 미소를 지으며 내 아들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너희들은 날 많이도 웃게 만들었지. 그것이 꼭 원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지만…… 이라고 밝힌 저자는 아이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순간부터 메탈로 된 코르셋을 입고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장애에 관련된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작가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리고 절망적인 이야기와 유머의 적절한 조화는 상상 이상의 감동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