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고추잠자리가 함께 그려가는 따뜻한 만남 이야기서정적이고 잔잔한 유년시절 이야기가 추억에 잠기며감동적으로 와닿는 책이예요 새해편지와 함께 편지처럼 접어서 책을 감싸는 책싸개가작가님의 아이디어 돋보이는 부분이네요이런 표지로 한번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이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필체가 담겨져 있는 손편지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편지예요 아빠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진 아이는엄마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일요일이면 온다 하시던 엄마를 기다리며한번, 두번, 세번의 일요일을혼자 보낸 아이 아이는 고추밭에 숨어 잠자리를 잡으려고 합니다 아이는 손톱만한 편지에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열손가락 가득 잡은 잠자리에 매달아 날려보냅니다 그런데 첫서리가 내린 아침 꼼짝하지 않는 잠자리를 보며 울음을 터트리지요하지만 아이는 조심스레 안아 따뜻한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아이의 숨이 전해지자 잠자리는 서서히 날개를 움직이며 하늘로 올라가죠 그리고 엄마에게 편지가 전달된 걸까요?와락 안아주는 엄마의 가슴호호 불어 아직도 따뜻한 아이의 손그리워하던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요아이는 고추잠자리가 편지를 전달해주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아이아이도 이야기가 슬픈가봅니다수채화 풍경으로 그린 그림은 잔잔한 이야기가 느껴지고아이랑 작은 감동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서 좋네요
아이와 고추잠자리가 함께 그려가는 따뜻한 만남 이야기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아빠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뒤,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진 아이가 엄마를 그리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다리는 것뿐이었거든요. 엄마를 향한 깊은 그리움을 아이는 어떻게 달래어 갈 수 있을까요? 저수지 안에서 물에 비친 하늘을 보며 날기를 꿈꾸던 고추잠자리 유충에게 드디어 하늘을 힘차게 나는 날이 왔습니다. 마냥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와 하늘 빼곡히 힘차게 나는 잠자리의 만남은 아이로 하여금 엄마께 편지를 쓰도록 이끌어 줍니다. 아이는 손톱만 한 편지에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열 손가락 가득 잡은 잠자리에 매달아 날려보내지요. 엄마께 그 편지가 전해지길 기대하면서요. 그 이후, 아이는 잠자리를 볼 때마다 편지가 잘 전해졌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늦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동안, 아이는 잠자리에게 답을 들으려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며 둘의 친밀감은 점점 더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서리를 맞은 채 꼼짝하지 않는 잠자리를 본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얼어 있는 잠자리를 보자 터져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는 이내 잠자리를 두 손으로 조심스레 안아 따뜻한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아이의 따뜻한 숨이 전해지자, 잠자리는 서서히 날개를 움직이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 앞에 엄마의 얼굴이 보이지요. 마침내 엄마께서 오신 거예요! 잠자리의 언 몸에 온기를 전해준 아이의 따뜻한 손과 엄마의 따뜻한 가슴이 포개지고, 아이는 잠자리가 자신의 편지들을 엄마께 전해드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